마이크로소프트, 2026년 엑스박스 25주년 맞아 차세대 생태계 비전 공개 예고
내년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콘솔 엑스박스(Xbox)가 세상에 나온 지 사반세기가 됩니다. 1985년 패미컴을 내놓은 닌텐도나 1994년 플레이스테이션을 출시한 소니에 비하면 엑스박스는 여전히 업계의 막내 격이지만, 출시 당시에는 태어나지도 않았던 게이머들이 이제는 한 가정을 꾸릴 만큼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다가오는 2026년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엑스박스 생태계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엑스박스의 유산과 미래를 잇는 2026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경험 담당 부사장인 제이슨 로널드(Jason Ronald)는 최근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25주년의 의미를 강조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인 발표 내용을 아끼면서도 “2026년은 엑스박스의 훌륭한 유산과 역사를 기념하는 동시에, 엑스박스 생태계가 나아갈 미래를 정의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축하 행사를 넘어 차세대 하드웨어에 대한 암시로도 해석됩니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PC와 엑스박스의 기능을 결합한 강력한 하이브리드 형태의 차세대 콘솔을 준비 중이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25주년에 맞춰 공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로널드 부사장 역시 하위 호환성 확장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내년에 공유할 흥미로운 소식이 많으니 기대해 달라”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강력한 독점작과 게임패스 라인업의 진화
하드웨어만큼이나 주목받는 것은 단연 소프트웨어 라인업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이블(Fable)’, ‘포르자 호라이즌 6’, ‘기어스 오브 워: E-Day’, 그리고 ‘헤일로: 캠페인 이볼브드’와 같은 대형 프랜차이즈 신작들을 통해 25주년을 성대하게 자축할 예정입니다. 특히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가 개발 중인 ‘포르자 호라이즌 6’은 엑스박스 게임 스튜디오 산하 작품인 만큼 출시 첫날 게임패스에 등록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게임패스 서비스 자체도 25주년을 맞아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는 구독 서비스를 개편하며 신작 데이원 출시가 포함된 얼티밋 티어와 구작 중심의 스탠다드 티어로 등급을 나눴는데, 2026년에는 이 라이브러리가 더욱 풍성해질 예정입니다. 이미 사이버펑크 어드벤처 기대작인 ‘리플레이스드(Replaced)’와 ‘하이 온 라이프 2’가 2026년 초 데이원 출시를 확정 지었습니다.
오리지널 타이틀 호환과 생태계의 확장
팬들의 관심은 오리지널 엑스박스 타이틀이 게임패스에 얼마나 더 추가될지에도 쏠리고 있습니다. 로널드 부사장의 발언처럼 ‘과거의 유산’을 기념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구작 라이브러리의 확장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루머로 돌고 있는 ‘위치브룩’을 포함해 수십여 개의 타이틀이 카탈로그에 추가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이는 25주년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입니다.
결국 2026년은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있어 지난 25년을 회고하는 시기임과 동시에, 차세대 콘솔과 강력한 게임패스 라인업을 통해 앞으로의 25년을 제시하는 거대한 쇼케이스의 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