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사용자를 위한 희소식과 아쉬운 소식: 지도 타임라인 통합 툴과 픽셀 워치 업데이트 중단

구글 사용자를 위한 희소식과 아쉬운 소식: 지도 타임라인 통합 툴과 픽셀 워치 업데이트 중단

최근 구글 생태계 내에서 사용자들에게 상반된 두 가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구글 지도의 오랜 문제였던 위치 기록 데이터를 통합하는 새로운 툴이 공개되어 사용자들의 편의를 높인 반면, 1세대 픽셀 워치에 대한 주요 운영체제 업데이트가 중단된다는 아쉬운 소식도 함께 발표되었습니다.

흩어진 구글 지도 타임라인, 새로운 툴로 완벽 통합

클라우드와 기기, 계정에 나뉘어 저장된 위치 기록 문제

많은 구글 지도 사용자들이 기존 클라우드에 저장된 위치 기록과, 개인정보 보호 강화 정책에 따라 기기 내에 로컬로 저장되기 시작한 새로운 타임라인 데이터를 병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또한, 개인용과 업무용 등 여러 계정의 데이터를 합치는 과정에서도 오류가 발생하곤 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사용자들이 자신의 전체 이동 경로를 일관성 있게 파악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되어 왔습니다.

사용자가 직접 개발한 해결책, 웹 기반 통합 툴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한 레딧 사용자가 직접 개발한 무료 온라인 툴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개발자 브랜든 시볼레트(Brandon Scivolette)가 공개한 이 웹 앱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는 위치 기록 파일을 업로드하기만 하면, 중복된 데이터를 자동으로 정리하고 하나의 통일된 데이터로 합쳐주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모든 데이터 처리 과정은 사용자 기기의 웹 브라우저 내에서만 이루어지므로, 민감한 위치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염려가 없습니다.

간편한 3단계 사용법과 다양한 활용 가능성

툴의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구글 테이크아웃(Google Takeout) 페이지를 통해 기존 클라우드 위치 기록(ZIP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스마트폰의 구글 지도 앱 설정에서 새로운 타임라인 데이터를 별도로 내보냅니다. 이후 이 두 파일을 웹 앱에 업로드하고 ‘파일 처리’ 버튼을 누르면, 통합된 데이터를 CSV(구글 지도용), KML(기타 지도 툴용), JSON(백업용) 등 세 가지 형식으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개발자는 이 툴을 통해 ▲모든 여행지를 시각적인 지도로 제작 ▲개인 및 업무 계정 데이터 통합 ▲위치 기록의 영구적인 백업 생성 ▲출장 경비 정산을 위한 정확한 이동 경로 기록 ▲가족 및 친구와 위치 기록 공유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세대 픽셀 워치, Wear OS 6 업데이트 대상에서 제외

최신 기능 업데이트는 2세대 모델부터

구글은 최근 안드로이드 16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스마트워치 운영체제 ‘웨어(Wear) OS 6’를 픽셀 워치 2 및 3세대 모델을 대상으로 배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022년에 출시된 1세대 픽셀 워치는 이번 업데이트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는 구글이 공식적으로 확인한 내용으로, 1세대 픽셀 워치 사용자들은 최신 기능을 경험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업데이트 보증 기간과 상반된 결정

구글의 이러한 결정은 기존의 업데이트 보증 정책과 상충된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습니다. 구글은 당초 1세대 픽셀 워치에 대해 최소 2025년 10월까지 업데이트를 보장한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이번 업데이트를 받았어야 하지만, 구글은 1세대 모델이 Wear OS 6을 구동하기에 “훌륭한 경험”을 제공하기 어렵다고 간접적으로 시사했습니다.

구형 프로세서의 한계와 향후 지원 계획

업데이트 중단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1세대 픽셀 워치에 탑재된 프로세서의 노후화가 꼽힙니다. 해당 모델에는 2018년에 출시된 삼성 엑시노스 9110 칩이 사용되었는데, 이는 제품 출시 시점인 2022년에도 이미 4년이나 지난 구형 칩이었습니다. 결국 이 프로세서의 성능 한계가 새로운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데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구글은 1세대 픽셀 워치가 안드로이드 15 기반의 Wear OS 5.1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으며, 다만 보증 기간이 끝나는 10월 이후에도 보안 및 버그 수정 업데이트는 계속해서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하은 (Lee Ha-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