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신형 Razr로 삼성에 도전장…플립폰 시장 ‘정면 승부’ 예고

모토로라, 신형 Razr로 삼성에 도전장…플립폰 시장 ‘정면 승부’ 예고

모토로라가 호주 시장에서 자사의 신형 Razr 플립 스마트폰 출시를 일부러 늦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립폰 ‘갤럭시 Z 플립7’의 뉴욕 공개 일정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관심을 끄는 점은 모토로라가 미국 내에서도 신제품 출시를 지연시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지 통신사를 통해 지난주부터 판매될 예정이었던 두 가지 Razr 모델이 실제로는 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다는 여러 소식통의 전언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사전 예약 페이지에 따르면, 이들 신제품의 배송은 오는 5월 28일로 연기된 상황이다. 이번 지연에 대해 일부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도입된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조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모토로라의 모회사인 레노버는 중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이다.

업계 전문 매체 ChannelNews는 이번 Razr 2025 시리즈를 통해 삼성전자가 상당한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모토로라는 이번 시리즈에 세 가지 모델을 포함시켰는데, 바로 Razr Ultra, Razr+, 그리고 기본 모델인 Razr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점은, 모토로라가 삼성처럼 기존의 평범한 유리 슬래브 디자인을 고수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상위 모델인 Razr Ultra는 알칸타라, 우드, 가죽 스타일, 새틴 스타일 등 다양한 소재에서 영감을 받은 외형 선택지를 제공해 차별화를 꾀했다.

기본형 Razr 역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밝은 색상은 물론, 아세테이트, 나일론, 가죽 스타일 마감재 등 감각적인 소재가 적용됐다. 이는 플립폰을 패션 아이템처럼 활용하려는 소비자층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러한 전략은 기존 플립폰 시장을 주도해온 삼성전자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는 것이며, 향후 글로벌 접이식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하은 (Lee Ha-e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