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버즈3’, 불량 논란 지속…소비자 불만 여전

삼성전자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3’ 시리즈가 출시 한 달이 넘은 현재까지도 품질 논란에 휘말려 있다. 회사 측의 공식 사과와 교환 조치에도 불구하고, 새로 받은 제품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에는 버즈3 및 버즈3 프로 관련 불량 사례가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오고 있다. 4월 14일부터 20일까지 일주일 동안 등록된 관련 게시글만 69건으로, 전주보다 증가한 수치다. 해당 글들에는 ‘불량’, ‘교환’, ‘환불’, ‘교체’ 등의 단어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12일 사전판매 직후 시작된 ‘품질관리 논란’이다. 버즈3 시리즈에는 얇은 선 형태의 발광다이오드(LED)가 새로 도입됐지만, 이 밝기가 균일하지 않거나 LED의 높이가 불일치하는 경우가 다수 보고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먼지가 쉽게 끼거나, 케이스 외관에 흠집이 발견된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달 18일 공식 사과와 함께 교환 및 환불 절차를 안내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품질 점검 강화를 약속했다. 그러나 교환 받은 제품에서도 유사한 결함이 재차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소비자는 “교환받은 제품도 케이스를 닫을 때 LED가 양쪽 동시에 켜지지 않는다”며 불편함을 호소했고, 또 다른 소비자는 “오른쪽 이어버드의 단차 문제로 교환을 받았지만, 이번엔 반대쪽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새로 생산된 제품에서도 여전히 불량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소비자들은 충전이 불안정하거나, 충전 케이스 자체의 기능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특히 “충전 케이스를 교환했지만, 이후 오른쪽 유닛만 충전이 됐다 안 됐다 한다”는 후기에서 알 수 있듯이 기능적 결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의 품질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된다. 초기 물량뿐 아니라 사과 이후 생산된 신제품에서도 문제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재고라길래 믿고 샀는데, 여전히 LED 불량이었다”는 경험담은 신뢰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생산된 제품의 경우 품질관리를 강화해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며, 소비자 불만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교환과 환불은 기한 없이 계속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검수 절차를 한층 더 강화하고 있으며,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하드웨어 결함을 넘어, 기업의 신뢰도와 사후 대응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사례로 평가된다. 소비자들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삼성전자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