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7-10 14:57 (수)
대표만 체포된 코인업, 다른 모집책은?
대표만 체포된 코인업, 다른 모집책은?
  • 변인호
  • 승인 2019.03.12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인업

경찰이 암호화폐를 미끼로 수천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강모 코인업 대표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지만, 대표를 제외한 모집책들은 조합을 만들어 법적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수천억원대 투자 사기를 벌인 혐의로 체포된 강 대표를 제외한 CFO, 팀장, 실장 등 모집책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피해자들에게 원금 복구를 위해서는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고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집책들은 현재 협동조합을 운영하며 피해자들에게 우즈베키스탄에서 추진하는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 사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사업에는 50억원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원금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이 협동조합의 설명이다.

하지만 협동조합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출자금 뿐만 아니라 조합비를 납부받고 있으며, 이들이 투자한다는 우즈베키스탄 암호화폐 결제 시스템 역시 알려진 바가 없어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암호화폐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콘텐츠를 운영하는 유튜버 '코인캅스'는 “대표와 함께 수익을 얻은 CFO, 팀장, 실장, 모집책은 한 편이기 때문에 지금 하고 있는 조합 활동은 법적 책임을 회피하고자 고소를 못하게 하려는 움직임”이라며 “강 대표만 고소될 경우 모든 피해자의 피해액을 보상받을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모집책을 고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코인업에서 WEC 코인을 구매할 때 계좌이체가 아니라 현금으로 구매한 사람이 많은데, 고소가 힘들 수 있어도 모집책들과의 연락 내역을 최대한 수집해서 증거로 제출하고 고소해야 한다”며 “상생협동조합에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절대로 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협동조합 가입서(사진=코인캅스 유튜브 채널 캡처)
협동조합 가입서(사진=코인캅스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 9일 체포된 코인업의 강 대표는 12일 오후 1시 54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고개를 푹 숙인 채 경찰서에서 나온 강씨는 혐의를 인정하는지, 문재인 대통령의 합성 사진을 이용한 이유가 무엇인지, 가상화폐 상장 계획이 있었는지 등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영장 심사는 오후 3시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영장 발부 여부는 12일 밤에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은 지난달 19일 강남구에 있는 코인업 사무실 2곳을 압수수색 했고, 이달 9일 강남구 역삼동에서 강 대표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강 대표는 코인업이 투자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강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의 합성사진을 보여주며 "자사가 발행하는 월드뱅크코인이 국내외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된다", "1000만원 투자 시 두 달 뒤 5000만원으로 돌려준다"고 투자자들을 현혹해 투자금을 끌어모은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변인호 기자 jubar@4ster.kr

 

 

FOURSTER 변인호 기자 l jubar@4ster.kr 변인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