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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암호화폐 거래소 투자자들 ‘집단 움직임’ 시작
[단독] 암호화폐 거래소 투자자들 ‘집단 움직임’ 시작
  • 변인호
  • 승인 2019.03.11 17: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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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실태보고서-②] 집단소송 등 행동 나선 투자자들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뉴비트’ 투자자들이 사기가 의심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의심되는 부분을 확인해야 한다며 피해 상황을 언론사에 제보하는 등 집단 움직임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최근 중소형 암호화폐 거래소 200여개가 ‘난립’한다고 표현할 만큼, 투자자들의 피해는 방관하는 거래소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뉴비트(사진=이승현 기자)
뉴비트(사진=이승현 기자)

◆뉴비트에 쏟아지는 비판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뉴비트’가 투자자들의 의사와는 정반대로 인수합병을 추진해 뉴비트의 거래소 코인인 ‘뉴비토큰’이 가치를 상실하고 뉴비트의 고객정보를 합병되는 곳에 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방 상담자가 많아 예약 접수가 어렵다던 뉴비트를 실제로 찾아가 봤더니 사무실은 불 꺼진 채 비어 있었다.

특히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단체 텔레그램방이나 커뮤니티에서 뉴비트에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언론사에 제보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비트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거래소를 12월 중순에 오픈해서 24일 보이스피싱 이후 지금까지 거래가 중지됐다”며 “거래소를 진작 버리고 싶었지만 이더리움 프리미엄이 30%가 넘고 뉴비토큰은 하한가 걸려서 팔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두 달이 넘도록 나가려고 해도 나갈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뉴비트는 여태껏 공지를 제대로 이행한 적이 진짜 한 번도 없다”면서 “바이백, 페이백, 하한가 이행을 제대로 안 해서 가격이 하락했고, TUSD(트루USD)를 상장한다더니 안 해서 가격 하락, IEO(거래소공개)도 한다더니 안 해서 가격 하락, 입출금 푼다더니 안해서 가격하락, 합병 찬반 설문 조사로 대부분 반대했는데도 합병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 이외에도 뉴비트를 성토하는 목소리는 컸다. 특히 뉴비트가 공지사항으로 올린 내용을 제대로 이행한 적이 없어 뉴비 토큰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네티즌들은 “하한가에 무한 매도벽이 생성돼 한 달 반 이상 누구도 뉴비 토큰을 팔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이더리움 마켓에서의 뉴비 토큰은 하한가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아 최소 하한가 100원보다 낮은 30원대에서도 수일 동안 거래가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타 거래소와의 합병과 관련해 최초에는 ‘비트랜드’와의 합병 찬반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설문 조사 결과 반대가 더 높았지만, 투자자 동의 없이 강제로 합병을 진행했다”며 “거기다 합병 대상 거래소가 기존의 ‘비트랜드’가 아닌 ‘케이비트’라는 다른 회사여서 고객 정보를 넘기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사진=법무법인 광화
사진=법무법인 광화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 재산 가압류 사례도 등장

뉴비트 투자자들이 단체로 방송사 등 언론사에 제보를 추진하듯이 다른 거래소에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은 집단소송에 나서기도 했다. 그 결과 암호화폐 거래소 대표의 재산을 가압류하는 첫 사례가 생기기도 했다.

가압류 소송을 낸 이용자의 대리인 법무법인 광화의 박주현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IT블록체인특별위원회 간사)는 지난달 27일 법원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올스타빗의 신모 대표의 재산에 가압류 결정을 받고 가압류 등기를 마쳤다고 지난 4일 밝혔다. 법무법인 광화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올스타빗은 수개월째 고객의 출금요청에 대해 출금지연이 일상적이었고, 지난해 12월 초부터는 출금을 아예 정지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박주현 변호사는 “올스타빗은 출금정지 이외에도 임원진의 횡령, 장부거래, 자의적이고 은밀히 진행된 코인 스왑, 시세조작, 공지미이행 등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었고, 민·형사적으로 문제가 되는 운영으로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해왔다”며 “지금도 수백명의 피해자들이 피해자대책위원회를 조직해서 집회 등을 열고 올스타빗에 항의하고 있지만, 올스타빗은 제대로 된 해명이나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카브리오빗이라는 새로운 거래소를 설립하여, 올스타빗의 고액 투자자를 직접 만나 카브리오빗으로 옮겨오라고 권유한다는 등 새로운 의혹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고객들의 집단민원이나 변호사를 통한 내용증명 발송에도 배 째라는 식으로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광화는 올스타빗과 고객 간 다양한 법률관계를 분석해 올스타빗 대표의 재산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했고, 지난달 27일 법원으로부터 동 신청이 이유 있다는 결정을 받았다. 법무법인 광화는 올스타빗을 상대로 형사고소·고발, 민사소송 등 다양한 형태로 법적 책임을 추궁할 예정이다.

 

사진=픽사베이
암호화폐(사진=픽사베이)

◆집단소송 등 행동 나서는 투자자들

이외에도 여러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집단소송 등을 진행하고 있다. 코인빗은 지난해 10월 거래소 수익을 수수료로 환급해준다며 자체 암호화폐 DEX를 발행했지만, DEX 가격이 떨어지자 DXR를 새로 발행하며 DEX 보유자에게 10대 1 비율로 DXR을 무상분배하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지급일을 차일피일 미루다 공지 내용도 바꾸며 DEX를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들은 원래 공지에서 말하던 DXR의 1%만 받게 됐다. 코인빗 투자자들은 법무법인 에이원을 통해 집단소송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 거래소 트래빗은 지난해 9월부터 간헐적으로 원화 입출금을 중단했다. 법인계좌(벌집계좌)로 투자자의 투자금을 받는 트래빗은 법인계좌가 보이스피싱 신고로 정지되며 입출금이 불가능해졌다. 투자자들은 “트래빗이 입출금을 못 하는 상황을 이용해 회원 등급제를 만들고 높은 수수료를 지불해서 등급을 올려야 많은 자산을 출금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불만을 표했다.

거래소들도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뉴비트는 "현재 일부 사람들이 각종 커뮤니티 및 단체 채팅방 등에서 뉴비트에 대한 허위의 사실 유포 및 채팅 내용 조작을 통한 업무방해,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허위 사실과 결합해 명예훼손을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악의적인 범법 행위 등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거래소를 이용하는 다수의 회원님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여 혼란을 주는 등 심각한 손해를 끼치고 있어 뉴비트 거래소는 이러한 범법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법적 책임을 묻고 정상적인 업무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어서 "업무방해, 명예훼손, 협박죄에 해당되는 자료를 배포한 자의 증거자료가 확보되었으며, 현 자료를 통하여 당사의 담당 법무법인을 통하여 형사책임을 묻는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대표 재산에 법원의 가압류 결정이 내려진 올스타빗은 법무법인을 통해 거래소에 대한 비방, 유언비어, 관계자 신상 유출 등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공지사항을 통해 “올스타빗의 정상화를 위하여 임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회사를 믿고 기다려 주시기 바라며, 회원님들께서 우려하시는 올스타빗의 파산신청은 절대로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게재했다. 코인빗과 트래빗도 “커뮤니티에 거래소 관련 악의적인 글이나 부정확한 정보를 올릴 경우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법무팀을 통해 강경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런 일들은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 운영에 관련한 명확한 가이드가 없어 생긴 일로, 현 상황으로는 시장의 혼탁함만 커지고 선의의 피해자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사건이 이어지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신뢰를 전반적으로 낮추게 되는데, 올바른 규제를 통해 투자자도 보호하고 제대로 된 암호화폐 거래소도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인호·이승현 기자 jubar@4s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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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현 2019-03-12 08:49:52
응원합니다 뉴비트 혼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