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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내방 상담자 많다던 뉴비트의 텅 빈 사무실
[단독] 내방 상담자 많다던 뉴비트의 텅 빈 사무실
  • 변인호
  • 승인 2019.03.11 17:22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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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실태보고서-①] 피해 호소하는 투자자들
굳게 닫힌 뉴비트 문(사진=이승현 기자)
굳게 닫힌 뉴비트 문(사진=이승현 기자)

투자자들이 사기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언론에 제보하자는 집단 움직임이 일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뉴비트’를 방문했지만, 내방 상담자가 많아 예약 접수도 어렵다던 뉴비트 사무실은 불 꺼진 채 아무도 없었다.

11일 포스터는 암호화폐 커뮤니티와 단체 텔레그램방 등에서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뉴비트’를 방문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있는 뉴비트 사무실은 애초 홈페이지에 2층이라고 되어 있던 것과 달리 14층이었다.

뉴비트 위치를 물어보자 건물 보안요원은 “뉴비트 사무실이 지난해 말쯤 2층에서 14층으로 옮겼다”며 “뉴비트 직원의 출퇴근 여부나 투자자의 방문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직접 14층으로 올라가니 그럴듯한 간판이 설치된 뉴비트 사무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커뮤니티 등에 직접 내방했다는 투자자들이 올린 것으로 보이는 글을 보면 아예 간판만 걸어놓은 사무실은 아닌 듯 같았다.

하지만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업무시간과는 달리 문은 열리지 않았다. 뉴비트는 홈페이지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응답(상담)을 진행하고, 카카오톡으로는 24시간 상담을 진행한다고 게재해 뒀다.

 

뉴비트 사무실 내부(사진=이승현 기자)
뉴비트 사무실 내부(사진=이승현 기자)

오전 10시가 지나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2시까지도 문은 열리지 않았고, 내부에 사람이 있는 것 같은 느낌도 없었다. 같은 층에서 근무하는 A씨는 “지난주까지는 사람들이 와서 돌아다니는 것 같았다”며 “가끔 불이 꺼져있을 때도 들락날락했다”고 말했다.

잠겨 있는 유리문 사이로 확인해보니 사무실은 벽으로 둘러막혀 입구 옆 안내데스크만 보였다. 안내데스크 위에는 컴퓨터와 화분이 있었다. 화분에 심어진 식물을 보니 직원들이 오랫동안 자리를 비운 것 같지는 않았다. 1층에 있던 우편함도 깨끗했다. 정황상 지난주까지는 뉴비트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일했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뉴비트 직원들이 단순히 오늘만 출근하지 않은 것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사진=변인호 기자
사진=변인호 기자

사실 확인을 위해 24시간 운영한다는 카카오톡 상담방에 문의를 넣었다. 오후 3시 2분에 내방 상담도 가능한지 물어보자 뉴비트는 “네. 내방상담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현재 상담자가 많아서 예약 접수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이어서 “아까 가봤는데 아무도 없었다”고 하자 한동안 대답이 없다가 다음날 오전 9시 23분에 "내방은 외부에서 따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상담사들은 현재 각자 재택에서 근무중이다"라는 답변이 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 ‘뉴비트’가 투자자들의 의사와는 정반대로 인수합병을 추진해 뉴비트의 거래소 코인인 ‘뉴비토큰’이 가치를 상실하고 뉴비트의 고객정보를 합병되는 곳에 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단체 텔레그램방이나 커뮤니티에서 뉴비트에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언론사에 제보하자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뉴비트를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은 “거래소를 12월 중순에 오픈해서 24일 보이스피싱 이후 지금까지 거래가 중지됐다”며 “거래소를 진작 버리고 싶었지만 이더리움 프리미엄이 30%가 넘고 뉴비토큰은 하한가 걸려서 팔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두 달이 넘도록 나가려고 해도 나갈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뉴비트는 여태껏 공지를 제대로 이행한 적이 진짜 한 번도 없다”면서 “바이백, 페이백, 하한가 이행을 제대로 안 해서 가격이 하락했고, TUSD(트루USD)를 상장한다더니 안 해서 가격 하락, IEO(거래소공개)도 한다더니 안 해서 가격 하락, 입출금 푼다더니 안해서 가격하락, 합병 찬반 설문조사로 대부분 반대했는데도 합병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 이외에도 뉴비트를 성토하는 목소리는 많았다. 특히 뉴비트가 공지사항으로 올린 내용을 제대로 이행한 적이 없어 뉴비 토큰 가격 하락이 이어졌다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네티즌들은 “하한가에 무한 매도벽이 생성돼 한 달 반 이상 누구도 뉴비 토큰을 팔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지만 이더리움 마켓에서의 뉴비 토큰은 하한가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아 최소 하한가 100원보다 낮은 30원대에서도 수일 동안 거래가 지속됐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타 거래소와의 합병과 관련해 최초에는 ‘비트랜드’와의 합병 찬반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설문 조사 결과 반대가 더 높았지만, 투자자 동의 없이 강제로 합병을 진행했다”며 “거기다 합병 대상 거래소가 기존의 ‘비트랜드’가 아닌 ‘케이비트’라는 다른 회사여서 고객 정보를 넘기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뉴비트 공지사항(사진=뉴비트 홈페이지 캡처)
뉴비트 공지사항(사진=뉴비트 홈페이지 캡처)

포스터의 취재가 시작되자 뉴비트 측은 그제서야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KBIT 거래소와의 합병은 당사의 KRW 입출금이 원활하지 않아 정상적인 거래가 쉽지 않다고 판단해 KRW 입출금이 정상화될 때까지 뉴비 토큰 보유자에 한해 KBIT 거래소로 이전을 하여 정상적인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고자 안내해 드린 것"이라며 "하지만 일부 회원분들께서 합병 후 뉴비트 거래소는 폐쇄되는 것인지 혼란이 되신 듯하다. 합병은 현재도 KBIT 거래소와 상의 중이나, 이전 상의 내용과 KBIT 거래소 CS 상담 내용이 서로 다르게 상담이 된 듯하다. KBIT 거래소와 지속적으로 현 문제를 상의 중이며 정확하게 결정된 건 아직 없다"고 해명했다.

또 "뉴비트 거래소에서는 설문조사를 통하여 합병에 찬성하는 회원님들을 한하여 개인 동의를 얻어 KBIT 거래소에 이전을 도와드리는 목적이었으며, 그 외적으로 합병에 동의하지 않은 회원은 기존 뉴비트 거래소에서 계속 거래가 가능하다"며 "합병이 몇몇 회원이 동의하여 이동된다고 해도 기존 뉴비트 거래소는 정상 운영되오니 운영에 오해를 가지고 계신 회원분들께서는 안심하셔도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법적 대응에 대한 공지도 이어졌다. 뉴비트는 "현재 일부 사람들이 각종 커뮤니티 및 단체 채팅방 등에서 뉴비트에 대한 허위의 사실 유포 및 채팅 내용 조작을 통한 업무방해, 직원들의 개인정보를 허위 사실과 결합해 명예훼손을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악의적인 범법 행위 등을 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거래소를 이용하는 다수의 회원님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여 혼란을 주는 등 심각한 손해를 끼치고 있어 뉴비트 거래소는 이러한 범법행위에 대해 단호하게 법적 책임을 묻고 정상적인 업무를 신속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어서 "업무방해, 명예훼손, 협박죄에 해당되는 자료를 배포한 자의 증거자료가 확보되었으며, 현 자료를 통하여 당사의 담당 법무법인을 통하여 형사책임을 묻는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변인호·이승현 기자 jubar@4s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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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케이덱스홍보왕 2019-03-11 22:58:01
반갑습니다!

거래소사냥꾼 2019-03-11 22:50:01
기자님 최근 거래소들 여기보다 심한 곳 많습니다
제발 더욱 기사화해주세요 ㅠ 뉴비트 1800에 물리고 최근 먹튀도 당했어요

개비트 2019-03-11 19:41:23
사기 ㅋㅋㅋㅋㅋ 진짜 사기 쉽네 법도없고

뉴비사기꾼 2019-03-11 19:21:32
아주 이번에 본보기로 대검찰청 테스크포스팀이 한번 휘젓어주길

이용민 2019-03-11 18:53:58
뉴비트 진짜 악질이구 뒷조사를 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