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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탑비트 대표, 게임사 ‘로켓게임즈’ 운영했나
[단독] 탑비트 대표, 게임사 ‘로켓게임즈’ 운영했나
  • 변인호
  • 승인 2019.03.0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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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비트 의혹-④] 운영한다던 게임사도 실체 불분명

“대표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공지가 올라온 지 4일이 지났지만, 탑비트를 운영하는 김모 크립토앤컴퍼니 대표의 생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게임사를 운영한다는 김 대표를 취재해본 결과 게임개발사 ‘로켓게임즈’에서도 대표를 맡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다. 하지만 로켓게임즈 역시 실체를 알 수 없었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서 탑비트를 운영하는 크립토앤컴퍼니 등기부등본(왼쪽)과 로켓게임즈 등기부등본(오른쪽)을 열람해본 결과 대표이사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앞자리가 일치했다.(정리=변인호 기자)
대법원 인터넷등기소에서 탑비트를 운영하는 크립토앤컴퍼니 등기부등본(왼쪽)과 로켓게임즈 등기부등본(오른쪽)을 열람해본 결과 대표이사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앞자리가 일치했다.(정리=변인호 기자)

8일 포스터는 크립토앤컴퍼니가 운영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탑비트가 오픈 전 각종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올린 홍보글에서 김 대표가 게임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확인 결과 크립토앤컴퍼니와 로켓게임즈 대표는 이름뿐 아니라 주민등록번호 앞자리까지 일치했다.

인터넷에 김 대표의 이름과 게임을 검색하니 채용사이트에서 2016년 1월 5일 설립된 게임개발사 ‘로켓게임즈’가 나왔다. 크립토앤컴퍼니의 김 대표와 로켓게임즈 대표는 등기일이 3년가량 차이 났기 때문에 주소지는 일치하지 않았지만 법인등기부등본 상 이름과 생년월일이 같았다. 로켓게임즈는 게임 관련 채용사이트에 대표게임명을 네이버 웹툰 ‘신의 탑’이라고 기재해둔 상태다.

하지만 네이버 인기 웹툰 ‘신의 탑’ IP(지식재산권)로 개발돼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은 라이즈가 개발해 네오위즈가 2017년 11월 30일까지 서비스한 ‘신의 탑’ 하나뿐이다. 그 외에는 로켓모바일이 2015년 12월 네이버와 정식계약을 체결하고 ‘신의 탑’ IP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 개발에 착수했지만, 출시되지 못한 게임이 있었다. 채용사이트에서 본 로켓게임즈는 로켓모바일과 같은 CI(로고)를 사용하고 있었다.

1991년 설립된 로켓모바일은 전자파 장해 방지용 부품을 만드는 업체였다. 라이브플렉스가 2014년 11월에 로켓모바일의 지분을 인수해 모바일 게임 사업에 진출했지만, 매출이 전년 대비 27.4% 하락하며 결국 라이브플렉스는 로켓모바일의 지분 49.9%를 투자자문사인 에이치에스비컴퍼니 외 3인에 매각했다.

이후 로켓모바일은 서울리거로 사명을 변경했다. 로켓게임즈와 로켓모바일의 관계에 관해 서울리거에 문의한 결과 로켓게임즈는 로켓모바일의 게임 부문 자회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로켓게임즈가 채용사이트에 기재한 연혁에 따르면 2016년 1월 법인이 설립돼 2016년 12월 벤처 기업으로 인증을 받고 같은 달 기업부설연구소도 설립했다.

 

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홈페이지
사진=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홈페이지

하지만 실체가 있는 회사인지는 알 수 없었다. 로켓게임즈가 개발한다던 ‘신의 탑’ IP를 활용한 게임은 출시되지 않았고, 지난해 6월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KOITA)에서 ‘현지확인 불가(등록주소지에 없음 및 연락두절)’를 이유로 기업부설연구소 인정이 취소됐다. 지금은 홈페이지도 연결되지 않는 상태다.

서울리거 관계자는 포스터와의 통화에서 “로켓게임즈는 로켓모바일 자회사였고 매각 이후에 김 대표가 대표로 취임해서 사칭이나 도용한 것은 아니다”라며 “서울리거-라이브플렉스가 매각한 다음 대표로 취임한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 외에는 연락처도 모른다”고 밝혔다.

변인호·이승현 기자 jubar@4s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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