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7-10 14:57 (수)
[특집] '거래소 대표 사망' 공지에 제기된 각종 의혹들
[특집] '거래소 대표 사망' 공지에 제기된 각종 의혹들
  • 이승현
  • 승인 2019.03.05 22: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탑비트 의혹-①] 거래소 오픈 5일 만에 대표 사망 추정 공지

탑비트가 "대표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공지를 올려 탑비트에서 출시한 TB가 99% 급락하는 등 투자자가 큰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캐나다 거래소 쿼드리가CX에서도 대표가 사망하는 사건에서 거래소 지갑에 비트코인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탑비트에도 생사여부를 가지고 시세조작을 하는 것 아니냐,  사망을 가장한 횡령이 아니냐는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탑비트 홈페이지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사진=탑비트 홈페이지)

◆탑비트 ‘대표 자살 추정’ 공지 후 자체발행 코인 급락

탑비트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 상황과 앞으로 운영 안내”라는 공지를 올렸다. 공지는 “김모 대표가 4일 오후 5시경 자살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문자를 통해 ‘투자유치에 실패했다. 자살한다. 미안하다’라는 유서를 보내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현재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변경해 투자자들이 사무실에 와도 응대가 불가능하다"면서 "현재 보유하신 원화자산 출금은 가능하지만 TB(자체코인)의 경우 계좌 잔금이 부족해 코인 개수를 계산, 매수 거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탑비트가 자체 발행한 코인인 ‘TB’는 탑비트가 서비스를 접으면 사실상 거래할 곳이 없다. 특히 공지가 게시된 이후 TB가 99%급락해 1개당 0.5원에 거래가 되는 등 TB를 보유한 투자자가 큰 손해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 대표가 사망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으면서,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온갖 추측과 의혹이 난무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도 유사 사건 발생

지난 1일 캐나다에서 이와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캐나다 암호화폐 거래소 ‘쿼드리가CX’의 제랄드 코튼 대표가 지난해 12월 인도에서 지병인 크론병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지난 1일 글로벌 감사 법인 언스트앤영(EY)이 발표한 ‘세 번째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언스트앤영은 쿼드리가CX 거래소가 사용했던 비트코인 콜드월렛 6개를 발견했다. 이중 1개는 최근까지 회사의 핫월렛과 비트코인 거래 용도로 쓰였으며, 나머지 5개 지갑에는 비트코인이 전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코튼 대표는 거래소 암호화폐 대부분을 콜드월렛에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유일하게 콜드월렛의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 코튼 대표가 사망하면서, 거래소의 1억90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동결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쿼드리가CX의 채권자 보호신청에 따라 언스트앤영이 감사기관으로서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이후 콜드월렛에 비트코인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코튼 대표가 코인을 횡령했다거나 거래소가 코튼 대표의 사망에 거래소 자산을 숨겼다는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탑비트가 왜 확인되지 않은 대표의 생사 여부를 공지로 올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대표가 자살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공지의 여파로 TB가 급락하면서 손해를 본 투자자가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현 기자 lolsh@4ster.kr

FOURSTER 이승현 기자 l lolsh@4ster.kr 이승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