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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빠르나, '진흙탕' 된 5G 경쟁
누가 더 빠르나, '진흙탕' 된 5G 경쟁
  • 심원기
  • 승인 2019.06.27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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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이동통신 속도를 놓고 통신 3사가 진흙탕 싸움을 펼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서울 주요 지역에서 자사 5G 속도가 SK텔레콤과 KT를 앞지른 다면서 대대적으로 마케팅에 나서자, 당사자인 SK텔레콤, KT가 공격에 나섰다.

SK텔레콤과 KT는 26일 각각 기자들을 상대로 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LG유플러스가 벤치비(속도 측정 애플리케이션)의 제약점을 활용해 소비자를 오도하는 행위를 했다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밝혔다. 5G 시장에서 월등한 시장 장악력을 지닌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이 아닌 같은 그룹 계열사의 'LG V50 씽큐 5G'에서 나온 측정치를 제시한 것도 신뢰성에 문제가 크다고 반박했다.

통신 3사가 5G 상용화 초기, 5G 가입자에 과도한 단말기 지원금을 쏟아 붓는 '보조금 전쟁'이 잠잠해 지면서 2막인 통신 3사간 5G 속도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최근 LG유플러스는 자사 5G 속도가 서울에서 1위라는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에 SK텔레콤과 KT는 LG유플러스의 주장이 객관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공격했다.

김영인 KT네트워크 전략부분 상무는 "최근 LG유플러스가 자사 5G 속도가 최고라고 했지만 절대 수긍하지 못할 내용"이라고, 최근 LG유플러스의 주장을 평가매도 했다. 류정환 SK텔레콤 5GX 인프라지원그룹장도 "잘못된 지식이 그대로 전파되고 있다"면서 LG유플러스의 속도 측정 결과가 객관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통신 3사간 5G 속도 논란은 LG유플러스가 일부 매체에 기사처럼 보이는 애드버토리얼 광고들을 게재하면서 촉발됐다. 지난 13일 한 일간지 보도 내용에 따르면 5G 커버리지가 구축된 연세대, 한양대, 홍익대 등 서울 시내 대학에서 벤치비로 다운로드 속도(Mbps)를 확인한 결과, LG유플러스의 속도 향상이 눈에 두드러졌다.

3개 대학 뿐 아니라 서울 주요 지역 186곳에서 통신사별로 5G를 측정한 결과, 181곳서 LG유플러스가 가장 빠르고, 특히 광화문과 여의도, 강남역, 대학로, 코엑스 , 천호동 등 서울 시내 주요 거점 6곳에서 LG유플러스의 5G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내용이 경쟁사들을 자극시켰다. 서울 주요 지역 186곳의 5G 속도 측정은 V50 씽큐 단말기 만으로 이뤄졌고, 서울 주요거점 6곳의 속도 측정에서는 LG유플러스 측이 어떤 단말을 사용했는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정부의 제대로된 5G 속도 측정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KT 측은 LG유플러스가 벤치비 측정을 진행한 3개 대학에 대한 '이동측정' 결과에서 전체속도는 KT가 가장 높게 나왔다고 강조하면서, "어느 이동통신사나 특정 스팟에서 자사의 5G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을 찾을 수 있어 이것이 벤치비의 제약점"이라며 " 벤치비는 유선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던 도구로 '고정 측정'에 유리하고, 이동할 때 품질이 중요한 이동통신의 특성에 대해서는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은 LG유플러스란 이름을 대놓고 언급하지 않는 등 KT에 비해 다소 점잖은 태도로 일관했지만, 거듭 "품질을 기대만큼 올리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1등 사업자로서 우리의 품질을 알리려 노력할 것이고, 시장에서 판단을 받을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감도 표출했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전국단위 5G 품질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올해는 소비자들이 5G에 대한 3사 품질 중 실제로 어느 곳이 가장 뛰어난지를 정확하게 알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FOURSTER 심원기 기자 l press@4ster.kr 심원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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