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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독인가 약인가
넷플릭스 독인가 약인가
  • 심원기
  • 승인 2019.05.28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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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공정거래에 우는 기업들
소비자들은 콘텐츠 다양성에 화색

올해 방송통신업계의 화두는 단연 미국인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회사인 넷플릭스다. 자본력을 바탕으로 국내시장에 착륙한 넷플릭스는 미국 드라마와 국내프로그램, 일본 애니메이션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콘텐츠를 내세워 시청자들의 구미를 자극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90만명이었던 넷플릭스의 국내 유료 이용자는 지난 3월 153만명으로 치솟았다. 시청자들은 콘텐츠의 다양성을 통해 보다 만족도를 보이곤 있지만 송출사업자와의 독소조항 등 불공정 계약 등 그 이면도 존재한다. 넷플릭스는 독일까 악일까.

◆150만명 넷플릭스 팬들, 이면은 불공정계약

150만명이라는 숫자는 시청자들이 넷플릭스 콘텐츠에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의 계정으로 추가 요금을 선택할 경우 4인이 각각 다른기기에서 동시에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넷플릭스 이용자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넷플릭스
넷플릭스

당초 넷플릭스는 2016년 국내 진출 당시 큰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회당 20억원을 투입하는 자체 제작 드라마로 가입자 수를 확대했고, 최근에는 지상파 드라마까지 끌어오면서 TV와 케이블채널과의 경쟁에서 시청자들은 넷플릭스를 선택했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준거법을 국내법으로 변경한 이후에도 국내 이용자에게 불리한 이용 약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법을 위반하더라도 넷플릭스가 책임지지 않는다는 독소 조항을 여전히 이용 약관에 담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말 준거법을 종전 네덜란드 법률에서 국내 법률로 변경했다. 당시 이용 약관은 대한민국 법률을 적용받고, 그에 따라 해석된다고 공지했다. 문제는 넷플릭스는 이용 약관 가운데 '보증 및 책임의 제한' 조항을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용자와 분쟁이 발생하면 한국 법을 준수하겠다는 '준거법' 조항을 변경하면서도 불공정 약관은 수정하지 않았다.

또 최근 LG U+ IPTV 입점에서도 1대9에 달하는 수익 분배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앞서 SK BTV와 사전협상을 했지만 수익분배 문제로 계약에 나서지 못했다는 사실도 알려지며 넷플릭스가 콘텐츠를 내세워 한국의 IPTV 유통구조를 바꾸려고 시도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지금까지 콘텐츠 제작기업과 유통기업간 수익 배분은 3대7이나 6대4를 기본으로 해왔다.

◆반값으로 무장한 거대 공룡, 디즈니가 온다

넷플릭스 뿐만이 아니다. 이번에는 세계최대 콘텐츠 기업인 월트디즈니가 넷플릭스 이용료의 반값으로 무장해 한국에 상륙한다.

최근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공개했다. 세계 최대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보다 구독료를 최대 절반가량 낮게 책정했다. 넷플릭스가 선점하고 있는 스트리밍 시장에 아마존, 구글(유튜브)에 이어 애플, 디즈니까지 가세했다.

월트디즈니
월트디즈니

디즈니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본사에서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열고 11월 12일부터 디즈니+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출시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북미,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세계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2024년 말까지 6000만∼90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이용료는 월 6.99달러(약 8000원), 연 69달러(약 7만9000원)로 책정했다. 넷플릭스의 월 이용료(8.99~15.99달러)보다 저렴하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인 스탠더드(13달러)보다 싼 가격을 제시한 것은 디즈니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디즈니+는 디즈니가 보유하고 있는 영화 500편, TV 시리즈 7500여 편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해 개봉작도 디즈니+에서 독점 서비스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이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해 내년 10억달러를 투자하고, 2024년께 이를 2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했다. 디즈니+는 이용자들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무제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애플도 지난달 ‘TV플러스(+)’라는 이름으로 올가을부터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FOURSTER 심원기 기자 l press@4ster.kr 심원기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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