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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만사] “블록체인,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
[포만사] “블록체인,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
  • 변인호
  • 승인 2019.04.21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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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가 만난 사람] 엘레나 강 후오비 코리아 전략기획실장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에 필연적으로 결합된 암호화폐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암호화폐 거래소 후오비 코리아의 엘레나 강 전략기획실장을 만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엘레나 강 후오비 코리아 전략기획실장(사진=변인호 기자)
엘레나 강 후오비 코리아 전략기획실장(사진=변인호 기자)

◆“블록체인 가능성 많이 알려지길”

엘레나 강 후오비 코리아 전략기획실장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후오비 코리아 본사에서 포스터와 만나 “블록체인 기술은 흔히 생각하는 금융 산업과의 접목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도 도움 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산업 초기인 만큼 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블록체인의 성장 가능성과 확장성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후오비 코리아는 후오비 그룹의 한국법인으로 지난해 3월 국내에 암호화폐 거래소를 설립했다. 지난 1월에는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1월에는 원화(KRW) 마켓, OTC(C2C) 플랫폼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투자자 리스크 관리 서비스인 ‘스탑리밋’ 서비스를 적용한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강 실장은 “후오비 코리아는 암호화폐 거래만이 아니라 국내 블록체인 전문 기술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블록체인 생태계와 거버넌스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사업 수익을 다시 산업에 재투자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산업이 자립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후오비 코리아는 거래소 운영과 더불어 ▲한중펀드 ▲산학 협력 ▲C2C 거래 플랫폼 ▲후오비 아카데미 ▲마이닝 서비스 ‘후오비 마이닝 풀’ ▲텔레그램 메신저 기반의 ‘후오비 챗’ ▲디지털 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후오비 월렛’ ▲블록체인 투자 사업 ‘후오비 캐피털’ ▲후오비 글로벌 에코시스템 펀드 ▲거래소를 쉽게 설립 및 운영할 수 있는 ‘후오비 클라우드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후오비 코리아는 최근 블록체인 기업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하는 ‘후오비 카페(가칭)’를 준비하고 있다.

강 실장은 “후오비 카페(가칭)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곧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확정된 이후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외에도 블록체인 커뮤니티와 콘텐츠 제휴 등 투자자와 적극적인 소통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좋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엘레나 강 후오비 코리아 전략기획실장(사진=변인호 기자)
엘레나 강 후오비 코리아 전략기획실장(사진=변인호 기자)

◆“다양한 기업의 블록체인 도입 고무적”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나온 지 10년이 지났지만, 관련 업계 사람이 아니라면 아직 ‘블록체인’은 생소한 용어다. 강 실장은 블록체인은 ‘분산 컴퓨팅 방식의 데이터베이스 기술’이라고 한마디로 정의하며 “블록체인은 모든 데이터를 복제해 저장해두기 때문에 임의로 변조할 수 없으며, 해커의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것이 장점이다. 이로 인해 탈중앙화, 투명성, 비가역성 등의 특징이 있다”며 “다만 분산원장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존 클라우드보다 속도가 느리고 용량이 큰 파일을 기록할 수 없는 단점이 있는데, 기술 발전 및 개발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는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분리해서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민간 공공 블록체인 사업은 암호화폐를 분리한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공공서비스다. 권한을 가진 특정 인원만으로 구성된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블록체인의 분산원장이 가진 투명성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활동에 따른 보상으로 암호화폐가 주어지는 ‘퍼블릭 블록체인’과 구별된다.

강 실장은 “암호화폐에 대해 단순하게 금전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영역만 부각되는 경향이 있는데, 블록체인을 활성화하는 윤활제 역할인 암호화폐는 채굴 및 스테이킹하는 노드들의 활동에 대한 보상”이라며 “암호화폐 없이 운영되는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기존 인트라넷과 큰 차이가 없으며 블록체인의 장점인 탈중앙화, 비가역성 등의 장점이 훼손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프라이빗 블록체인만 육성하는 국내 정책에 대해 “현재 암호화폐는 제도권에 편입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명확하게 정의된 것도 없다”며 “분산원장을 기록하고 생성하는 노드의 수가 적으면 적을수록 중앙집중화되기 쉽고, 노드들의 단합으로 기록된 내용이 위·변조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강 실장은 “투명성을 강조한 다양한 합의 알고리즘이 있는 상황에서 투명성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암호화폐를 제외한 블록체인 기술 도입은 블록체인의 확장 가능성을 한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마우스만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지만, 키보드와 함께 사용하는 것보단 사용하는 부분에서 제약을 받는 것과 같은 상황”이라고 예를 들었다.

이어서 “정부가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기술과 분리시켜 투기 등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보니 산업과 산업의 이해관계가 충돌하여 최근 암호화폐 거래소가 정부에게서 벤처인증을 박탈당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 KT 같은 대기업 등 다양한 기업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엘레나 강 후오비 코리아 전략기획실장(사진=변인호 기자)
엘레나 강 후오비 코리아 전략기획실장(사진=변인호 기자)

◆“무조건 탈중앙화가 답은 아니다”

최근 암호화폐에 부정적인 시선이 쏠리는 것은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한 암호화폐 사기 사건이 기승을 부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특히 정부의 규제공백을 틈타 200여개의 거래소가 설립됐다. 하지만 거래소 인증제도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규제도 없어 난립하고 있는 거래소로 인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거래소들이 모여 자금세탁방지 핫라인 개설 등 자율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강 실장은 “후오비 코리아는 원화 마켓 오픈과 함께 내부적인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강화했다”며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상통화 관련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과 ‘특정 금융거래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를 보완함과 동시, 감시목록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자체 FDS(Fraud Detection System) 알고리즘과 다양한 거래 패턴을 지속해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2월 EOS BP의 실수로 인해 특정 이오스 개정에서 209만개의 이오스가 해킹당한 사례가 있었다. 해커는 빼낸 EOS를 후오비의 계좌로 옮기려고 했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해커의 행위를 포착하면서 해당 계좌를 동결시켰다”며 “이상 거래로 의심되는 시도가 탐지되면 출금 심사 및 본인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사이버수사대와 공조하여 강력한 AML 제도를 수행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가상통화 빙자 유사수신 신고·상담건수는 2016년 53건에서 2017년 453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기준 다단계·유사수신 검찰 접수인원은 4591명으로 2015년에 비해 2.4배 증가하는 등 관련 범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암호화폐 관련 범죄가 급증하자 대검찰청이 한국블록체인협회에 ‘암호화폐 주소 조회시스템’ 개발 협조 요청을 보내기도 했다. 강 실장은 대검찰청이 추진하고 있는 암호화폐 주소 조회시스템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강 실장은 “중앙화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비트코인이 탈중앙화를 외치며 탄생했다. 뭐든 중앙화가 맞는 것이 아닌 것처럼 무조건 탈중앙화가 옳은 것은 아니다”라며  “증권을 한국거래소가 관리·감독 하듯 은행이 하고 있는 AML 시스템을 암호화폐에도 구축해 상급 감독기관에서 암호화폐 거래소를 관리·감독하는 시스템이 나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변인호 기자
엘레나 강 후오비 코리아 전략기획실장(사진=변인호 기자)

◆“부담 없이 블록체인 접목할 수 있는 것은 게임”

강 실장은 일상에서 가장 부담 없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분야로 게임을 꼽았다. 하지만 게이머들에게 ‘블록체인 게임’을 하게 할 유인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블록체인 게임은 하기 전에 암호화폐, 암호화폐 지갑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또 출시된 블록체인 게임이 대부분 게임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인 ‘재미’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등급분류 심의를 받기 어려워 국내 서비스가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강 실장은 “탈중앙화 게이머 IC 프로토콜 ‘플레이어원(PlayerOne)’을 예로 들자면 게이머가 스스로의 게이밍 기록인 업적, 대회 참여 기록 등의 데이터를 소유 및 관리하며 자산화 할 수 있다”며 “특히 전문화가 되고 있는 e스포츠 영역에서는 이 같은 데이터를 활용해 선수 영입 및 효율적인 인력 풀 구축 등 시간과 비용의 절감 효과를 가질 수도 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게임 서비스가 종료됐어도 게이머의 데이터는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 실장은 “게임은 일상에서 가장 부담 없이 블록체인 기술이 블록체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게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그것이 가능한 분야 중 하나가 게임·e스포츠”라며 “경기기록 등 빅데이터가 한번 기록되면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조작 가능성이 없다는 것과 투명성을 보장하는 것 등 정보의 신뢰성을 블록체인이 해결해준다“고 주장했다.

아직 일반 게이머에게 와 닿는 부분이 적다는 한계는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강 실장은 게임 산업이 성장하면서 16비트 게임, 32비트 게임 등 도트게임에서 3D 게임, VR 게임 등 비약적인 기술 발전을 이뤘듯이 블록체인 게임도 빠르게 발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실장은 “현재 블록체인 게임을 하면 불편한 점이 많지만, 기술 과도기에 있는 상태”라며 데이터베이스를 블록체인에 응용하는 식으로 필요한 요소에만 블록체인을 적용하면 이른 시일 내 기존 게임 수준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FOURSTER 변인호 기자 jubar@4ste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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